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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

[리뷰] 오큘러스 퀘스트2 내돈내산 3개월 사용 후기

오큘러스 퀘스트2 Oculus Quest2 VR Headset 리뷰

장점, 단점,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필수 악세서리, 렌즈 가이드 정리

 


정가 414,000원

올해 6월에 메타버스에 급 관심이 생기면서 VR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2를 구입하였고 지금까지 세달간 사용해 보았다.




📌 장점

(오큘러스 퀘스트2의 장점이자 VR 헤드셋 자체의 장점)

 


1. 가성비가 좋다.

VR기기 중에서 40만원대라는 가격은 확실히 입문자에게 부담없는 가격이다. 이전 모델에 비해 하드웨어 무게도 503g 정도로 많이 줄였고 해상도도 좋아졌으며 무선 PC 연결인 에어링크도 지원하는데 가격은 더 저렴해져서 가성비 끝판왕 제품이다.

2. 운동하는 효과가 있다.

오큘러스에서 제공하는 MOVE라는 어플이 있는데 여기에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오큘러스 내에서 게임을 하면서 소모한 칼로리나 시간을 계산해준다. 특별한 기능은 없고 단순 통계내주는 앱이긴 하지만 참고할만 하다.
그리고 오큘러스 전용 스토어에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운동 관련 게임들이 있었고 재밌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자연스럽게 운동을 등한시하게 되었는데 오큘러스 퀘스트2를 구입하면서 그나마 운동을 조금 하게 된 것 같다.


c.f. 운동하기에 좋은 게임 추천

Beat Saber 비트세이버 (리듬 게임)

Synth Riders 신스라이더 (리듬 게임)

Eleven Table Tennis 일레븐 테이블 테니스 (탁구 게임)

The Thrill of the Fight 쓰릴오브파이트 (권투 게임)

 


3. 경험적인 차원에서 돈이 아깝지 않다.

나는 실제로 접하기 어려운 영상(예를 들면 우주 체험, 심해, 화산 폭발 등)을 주로 보는데 확실히 이런 류의 영상은 2D보다 VR로 볼 때가 훨씬 생동감이 넘쳐서 경험적인 차원에서 훌륭하다고 느꼈다.
그 외에도 코시국으로 방탈출 같은 거 실제로 하기가 어려워졌는데 VR 덕분에 집이라는 공간에서 시각적으로 다른 세계에 와있는 기분으로 방탈출을 즐길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었다.


4. 컨트롤러 전력효율이 좋다.

기기의 헤드셋(본체)는 충전 케이블로 충전하는 방식이고 컨트롤러(손에 쥐는 것)는 AA건전지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헤드셋은 완충 후 3시간 정도 쓸 수 있는데 처음엔 너무 짧은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보통 연속으로 3시간까지 게임을 하지 않아서인지 이 정도 배터리는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컨트롤러는 건전지 방식이긴 하지만 전력 효율이 좋아서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3-4달까지 유지)

5. 핸드 트래킹 기능이 있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컨트롤러 필요 없이 손으로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핸드 트래킹을 완전 지원하는 게임이 별로 없어서 많이 사용해볼 기회는 없었지만 이런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기술적으로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장점으로 추가했다. 점차 컨트롤러 없이 완전 핸드 트래킹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 같아서 기대된다.





📌 단점

 


1. 기기 가격 자체는 가성비가 훌륭하지만 부가적인 비용이 있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가격대를 낮추기 위해 악세서리를 다 뺀 느낌이다. 기본 제공되는 헤드셋과 컨트롤러를 사용하면 불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안면폼과 컨트롤러 그립같은 추가적인 악세서리를 구입하는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게임들을 사다보면 게임에 쓰는 돈이 기기값을 훌쩍 넘기게 된다.


2. 한국 오큘러스 게임 스토어에 게임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VPN를 이용해야 한다.

쓰오파같은 인기 게임이 한국 스토어에 없음

한국 마켓에서는 다른 국가에 비해 게임 종류가 별로 없기도 하고 가격이 더 비싼 경우가 많다. 따라서 VPN을 이용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하면서 게임 종류도 더 많은 캐나다나 일본 마켓으로 우회한 후 구입해야 한다.

3. 페이스북 계정이 필요하다.

오큘러스를 사용하려면 페이스북 계정이 필요하다. 이건 큰 단점은 아니지만 기존에 페북 안 쓰던 사람에게는 번거로울 것 같다.


4. VR 멀미를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이 게임.. 멀미 대박이라 결국 환불함

난 원래 대중교통 멀미가 없기 때문에 VR 멀미에 대해 간과했는데, 생각보다 VR 멀미가 좀 힘들었다. 그리고 기기가 무겁진 않지만 장시간 착용하면 머리가 좀 아프다.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필수 악세서리

오큘러스 퀘스트2 사용자 모임 커뮤니티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필수라고 말하는 악세서리 중 내가 느끼기에도 좋았던 악세서리를 추천하고자 한다. 이 악세서리들은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사면 저렴한데 배송이 오래 걸려서 난 그냥 국내 다이브웨어라는 사이트에서 구입했다. (난 이 업체와 관계없음)


1. TPU 패드

뒷통수를 지지해주어서 착용감이 훨씬 좋아진다. 오큘러스 헤드셋을 착용하면 앞으로 좀 쏠리는 느낌인데 TPU 패드를 장착하면 균형이 맞는 것 같다.


2. 키위 그립

이건 왜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정품 악세서리로 판매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일 정도이다. 키위 디자인이라는 회사에서 제조한 제품인데 만듦새도 좋고 사용감이 정말 좋다. 컨트롤러를 계속 잡고 있으면 좀 미끄럽기도 하고 불편한데 키위 그립으로 감싸주면 훨씬 편안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3. 키위 환기

공식명칭은 ‘키위 디자인 에어벤트 안면 인터페이스 & 폼 세트’인 듯 하다. 오큘러스 헤드셋을 오래 착용하면 열감도 있고 얼굴이 눌리는 느낌인데 이 안면폼을 장착하면 그런 느낌이 훨씬 덜해서 쾌적하다.



 



📌 그 외) 안경낀 사람에게 필요한 것

 

안경을 낀 상태로 오큘러스 헤드셋을 쓰면 안경과 렌즈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서 렌즈가 손상될 수 있다. 이럴 때에는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다.

1. 안경 스페이서

본품과 함께 기본 제공되는 안경 스페이서를 끼우면 된다. 다만 스페이서를 헤드셋에 끼우게 되면 눈과 렌즈 사이에 거리가 생겨서 VR 몰입감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안경 대신 도수가 있는 렌즈가이드를 별도로 구입하는 사람이 많다.


2. 정품 렌즈

오큘러스 공홈에서 VirtuClear 삽입렌즈를 $79.99에 구입할 수 있다. 링크는 https://www.oculus.com/accessories/virtuclear-lens-inserts/
오큘러스 정품을 구입할 경우 도수까지 맞춰서 미국에서 배송오기 때문에 15만원 정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가격대가 비싸고 배송기간이 오래 걸리며 정확한 시력 처방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보통은 국내에서 렌즈 가이드를 맞춘다.


3. 렌즈 가이드

대부분 안경을 끼는 사람들은 렌즈가이드를 필수품목으로 꼽는다. 오큘러스 공홈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구입하려면 국내 안경원에서 렌즈 가이드의 도수를 맞추면 된다. (다만 해당 안경원에서 오큘러스 렌즈 가이드를 맞춰주는지 미리 문의하고 가야함) 도수 없는 렌즈 가이드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2만원 이내로 구입하여 안경원에 찾아가서 도수를 맞춰달라고 하거나, 아예 안경원 자체에서 렌즈 가이드까지 보유한 곳에 가서 가이드와 도수까지 한번에 다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렌즈 가이드에 도수까지 맞추는 경우는 본인 시력과 안경원의 재량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6만원~9만원 정도인 것 같다.


 

📌 개인적인 생각

 

구입 후 한달동안은 정말 신세계여서 매일 몇시간씩 했지만, 요즘엔 그냥 1-2주에 한번 정도씩 플레이하는 것 같다. 그래도 확실히 다른 게임에 비해서 신체적인 활동량이 커서, 운동 겸 게임을 하고 싶을 때 손이 간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40만원대의 가격에 이 정도로 좋은 사양의 제품이 나와서 VR 게임을 대중화하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다. 내년에 오큘러스 퀘스트3가 출시된다는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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